[4·27 재보선-순천·기초단체장 지역] 순천·화순 선관위, 차량 동원 투표참여 독려
입력 2011-04-27 22:17
국회의원과 군수를 각각 뽑는 전남 순천과 화순에서는 지역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투표 마감시간까지 안간힘을 쏟았다.
순천시선관위는 27일 각 마을 방송 외에도 홍보차량 14대를 동원, 읍·면·동별로 돌아다니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또 37명으로 구성된 투표참여홍보단은 지역 공단의 각 회사를 찾아다니며 퇴근 후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유권자가 적어 투표소가 1∼2곳에만 설치된 송광·외서·상사면 등에는 유권자들의 투표를 돕기 위해 총 5대의 임대 버스가 투입됐다. 야권 단일 후보로 출마한 김선동 후보는 오전 7시30분 신흥중학교 왕조2동 제2투표소에서 부인 고금자씨와 함께 투표했다. 김 후보는 “순천지역의 발전과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 주민들과 함께 더욱 소통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다른 후보들도 일찌감치 투표한 뒤 “최선을 다한 만큼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소감을 밝히는 등 개표 결과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화순군선관위는 ‘재·보궐선거에 꼭 투표합시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건 무인 비행선을 띄우고, 농촌지역 고령의 유권자 수송을 위해 승합차 14대를 읍·면별로 운영하는 등 투표를 독려했다.
대구 서구와 달서구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낮은 투표율 때문에 대구시선관위가 울상을 지었다. 대구시선관위 관계자는 “기초의원 선거라 주민들의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지역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울산시선관위가 투표소에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고 일부 대기업은 근로자의 투표 시간을 배려했지만 투표 열기는 달아오르지 않았다. 시선관위는 중구지역 투표소 3곳에 울산대학교 음대 학생들과 함께 바이올린·첼로 2중주를 연주하고, 풍선으로 기표소를 장식했으나 유권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다만 후보 4명이 구청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인 울산 동구는 전국 평균보다 다소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휴대전화로 투표용지를 촬영하다 선관위 관계자들에게 발각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
전국종합=이상일 최일영 조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