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일공동체 5월 2일 기념 행사… 밥퍼 나눔 23년 500만 그릇 쌓였다
입력 2011-04-27 18:06
굶주린 이들을 위해 23년간 밥퍼나눔운동을 이어 온 다일공동체(대표 최일도 목사)가 내달 2일 서울 답십리동 밥퍼나눔운동본부 앞에서 ‘오병이어(五餠二魚)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오병이어는 떡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로 수천명의 사람을 먹이고도 남았다는 성경 이야기에서 나온 말. 다일공동체는 지난해부터 5월 2일을 밥퍼운동을 확산시키는 오병이어의 날로 기리고 있다. 이날 모임에서는 ‘밥 나눔 500만 그릇 돌파’ 기념 순서도 갖는다.
다일공동체는 1988년부터 하루 800∼1000명에 달하는 어려운 이웃에게 공짜 밥을 제공하고 있다. 하루치 배식비만 200만원에 달한다. 주일을 빼고 배식을 하루도 거르지 않아 제공한 밥이 최근 500만 그릇을 넘어섰다.
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리는 행사에서는 기업 후원가와 무의탁 노인, 노숙인 등이 한데 어울려 커다란 가마솥에 비빔밥 1000인분을 만들어 나눠 먹는다. 이를 위해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배식에 나선다. 최일도 목사는 “한 그릇에 밥을 비벼 나눠 먹는다는 것은 빈부귀천, 지역과 세대 차를 뛰어넘는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일공동체는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65세 이상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양평 등을 둘러보는 ‘밥퍼효도관광’을 진행한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