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행복나눔재단 3주년 감사예배… “고통받는 이웃 섬김, 예수사랑 실천하는 길”

입력 2011-04-27 18:07


하나님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다. 그 온전한 사랑은 십자가상에서 절정을 이룬다. 신학(神學)이 ‘사랑학(學)’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크리스천은 그 온전한 사랑을 겸손하게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27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사랑과행복나눔재단 3주년 기념 감사예배’는 이 같은 예수사랑을 사랑과행복나눔운동으로 승화시키자고 다짐하는 자리였다. 재단은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2008년 50년 성역을 마무리하고 570억원을 출연해 2기 사역의 일환으로 시작된 공익재단이다. 지난 3년 동안 재단은 94억원을 투입해 저소득층 주택 수리, 지역아동센터 시설 보수, 다문화가정 상담 지원, 중증장애인 빨래방 설치 등 1만500여건의 후원 사업을 전개한 바 있다.

재단 이사장인 조 목사는 설교를 통해 성경 속 가인과 아벨, 아브라함과 이삭,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 등을 들어 갈보리 십자가 사랑의 진수를 풀어놨다.

그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내놓은 것처럼 하나님은 인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아들 예수를 내놓으셨다”면서 “우리의 사랑은 결국 하나님의 그 사랑을 모방하는 것으로, 시간과 물질과 몸을 드리는 전적인 헌신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목사는 “예수는 갈보리 십자가를 끌어안고 인간의 더러움과 가난, 질병, 실망, 죽음의 불행을 청산하셨다”면서 “대속 제물로 몸 찢기셨던 그 예수님을 믿으면 행복해지고 영원한 천국을 소유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한 사마리아인은 율법주의자나 의식주의자처럼 남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종교적 의식을 베풀지 않고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데 힘썼다”면서 “우리도 헐벗고 굶주리고 고통당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성도가 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를 이루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이영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장은 축사에서 “절망과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향한 사랑은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다”면서 “우리도 예수님처럼 섬김과 나눔, 희생의 삶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이날 순복음노원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 권사회, 조문자 장승원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