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서울서베이 사회상 조사… 서울 베이비부머는 노후 준비 ‘착착’

입력 2011-04-27 14:47


서울에 사는 ‘베이비붐(babyboom) 세대’ 4명 중 3명은 다른 세대보다 착실하게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베이비붐 세대의 월평균 가구소득은 390여만원으로 이전 또는 이후 세대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비붐 세대는 전(戰)후 출산율이 급증했던 1955∼63년에 태어난 이들을 가리키며 2010년 말 현재 서울에 153만명이 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시내 2만 가구, 15세 이상 4만7010명를 방문 조사, ‘2010 서울서베이 사회상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의 베이비붐 세대 4명 중 3명(75.8%)은 “개인적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노후 준비율은 1955년 이전에 태어난 세대(58.5%)나 63년 이후 세대(45.6%)보다 월등히 높았다.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 준비 방법은 보험, 국민·교원·공무원 연금, 은행저축, 개인연금, 부동산 투자 순이었다. 정년 55세 기준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는 2010∼2018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비붐 세대의 월평균소득은 391만원으로, 베이비붐 이전 세대(261만원)나 이후 세대(329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자신의 재정 상태에 대한 만족도를 10점 만점으로 평가하라”는 질문에 베이비붐 세대는 6.01점이라고 답해 이전 세대(5.45점)와 이후 세대(6.0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서울의 1인 가구 비율은 23.8%로, 10년 전보다 7.5%포인트 증가했다. 1인 가구는 관악구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종로구, 중구 등의 순이었다. 1인 가구의 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은 하루 2.19시간으로, 2인 이상 가구(1.85시간)보다 많았다. 건강, 재정, 가정·사회 생활 등에서 자신이 느끼는 행복감을 나타내는 ‘행복지수’는 60.9점으로 2인 이상 가구(66.1점)보다 낮았다. 이밖에 서울의 중산층(월평균소득 210만∼450만원) 비율은 50.3%로 나타났으며, 중산층 가운데 48.1%는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