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와 생명] 가시나무

입력 2011-04-27 17:57


가시나무는 이스라엘 전역에 분포하는 갈매나무과 상록관목이다. 위로 1∼3m까지 자란다. 3, 7월 노란 꽃이 피고 둥근 열매가 여문다. 고대부터 가시나무 열매는 광야나 사막에서 식량을 대신했다. 요단 계곡에서 자생하는 가시나무는 농부의 쉼터였다. 이스라엘에선 주검을 운반하다 쉬는 곳이 가시나무 ‘아타드’의 그림자였다. 아타드는 가시가 많아 예수의 가시 면류관으로 쓰였다고 전해진다. 로마 군인이 예수의 머리에 씌운 가시나무는 죄와 고난을 뜻한다. 예수는 가시 면류관을 쓰고 십자가에 달려 인류의 죄를 대속했다. 그의 죽음으로 죄가 죽었고, 부활로 인류는 새 삶을 얻었다.그림·글=이은호(화가·강남대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