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프로농구 사상 첫 ‘V5’

입력 2011-04-26 22:03

프로농구 전주 KCC가 통산 다섯 번째 챔피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KCC는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접전 끝에 원주 동부에 79대 77로 승리했다. 4승 2패를 기록한 KCC는 현대 시절을 포함해 챔피언결정전에서 프로농구 최다인 5회 우승 고지에 맨 처음 올랐다.

지난 시즌 울산 모비스에 챔피언 자리를 내줬던 KCC는 이날 전반까지 고전했으나 후반 들어 대역전극을 펼쳤다. 동부 김주성(16점 10리바운드), 빅터 토마스(23점 9리바운드)의 활약에 밀리며 2쿼터 한 때 13점차까지 끌려갔던 KCC는 전반을 30-40으로 뒤진 채 3쿼터를 맞았다.

3쿼터 들어 하승진(22점 9리바운드), 크리스 다니엘스(25점 10리바운드)의 높이를 앞세우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승진, 임재현의 연속 득점에 이어 강병현의 3점슛으로 43-46까지 따라 잡은 KCC는 3쿼터 5분 12초를 남기고 다니엘스의 슛으로 47-4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동부와 엎치락뒤치락하며 58-56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서도 종료 직전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던 두 팀은 1분 45초를 남기고 동부의 김주성이 5반칙으로 퇴장하면서 KCC에 유리하게 전개되는 듯했다. 하지만 동부 박지현이 3점슛을 성공하며 73-74로 동부가 다시 역전했고 이후 하승진이 득점했지만 다시 윤호영에게 2점슛을 얻어맞으며 역전당했다. 이때 강병현의 역전 3점슛이 터지며 승부가 KCC쪽으로 기울었다. KCC가 78-77로 승기를 잡은 후 임재현이 자유투를 더하며 79-77로 점수를 벌렸다. 11초를 남기고 역전을 시도했던 동부는 종료 직전 김봉수가 3점슛을 날렸지만 림을 벗어나며 아쉽게 패했다. 두 팀은 4쿼터에만 12번의 역전과 4번의 동점을 기록할 정도로 시소 게임을 펼쳤다.

한편 이날 경기 후 하승진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75표중 66표를 얻어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