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에 ‘한국 정원’ 조성된다
입력 2011-04-26 19:18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아메리카대학(AU)에 한국산 토종나무와 꽃, 야생식물로 꾸며지는 ‘한국 정원’이 만들어진다.
한덕수 주미대사와 구길본 국립산림과학원장, 닐 커윈 AU 총장, 루이스 굿맨 국제대학 학장 및 AU 재학 한인 학생 등 100여명은 25일(현지시간) AU 캠퍼스 안 ‘이승만 왕벚나무’ 앞에서 한국 정원 조성 기념식을 가졌다. 대학 구내에 1만3000여㎡(4000여평) 규모로 만들어지는 정원에는 왕벚나무, 단풍나무, 박달나무 등 한국 토종수목과 야생식물 등 42종 533점이 심어진다.
이 정원은 일제 치하였던 1943년 8월 이승만 대통령이 이 대학에 제주도산 왕벚나무 4그루를 기증한 인연으로 조성됐다. AU 국제대학 건물 주변에는 당시 기증했던 왕벚나무 중 3그루가 남아있다.
한국 정원에는 제주도의 대표적 상징물인 돌하르방이 세워졌고, 제주도 민가의 대문인 정낭 3개가 설치됐다. AU 한국 정원은 미국에서 한국산 나무와 꽃, 야생식물 등으로 조성되는 첫 한국식 정원이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