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버스 파업 140일만에 타결
입력 2011-04-26 18:48
140일 동안 계속돼 온 전북 전주시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이 26일 사실상 타결됐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운수산업노조와 전주 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는 이날 전주시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쟁점이었던 ‘노조 인정’과 ‘성실 교섭’ 등 5개 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조원들이 이 합의안에 찬성하면 이르면 27일부터 버스가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이번 타결은 전날 법원이 민주노총의 파업을 합법으로 규정한 뒤 사용자 측이 노조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키로 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합의서에 따르면 시내버스 회사들은 노조에 사무실을 제공하고 전임자를 인정하며 노조비 공제에도 협조키로 했다. ‘성실 교섭’과 관련해서는 노사가 합의 이행을 위해 매월 세 차례 정기적인 교섭을 한다는 선에서 정리됐다. 노사는 이와 함께 파업 과정의 고소·고발을 서로 취하하고 노조 가입 이후에 해고된 조합원도 복직시키기로 했다. 임금조건과 근로조건 등은 새 협약이 체결될 때까지 한국노총 전주지역 시내버스 노조와의 협약을 따르기로 했다.
노조는 27일쯤 이 합의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하고 가결되면 파업을 풀기로 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