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65% “수업준비 소홀”

입력 2011-04-26 18:46

우리나라 대학생은 전공 공부나 수업준비에 충실하지 않고 수업시간에도 수동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2019명을 설문조사한 ‘한국 대학생의 학습과정 분석연구’에 따르면 ‘읽기나 숙제를 다 마치고 수업에 참여하느냐’는 질문에 65%에 가까운 학생이 ‘거의 안 한다’(19.2%), ‘가끔 한다’(45.4%)고 응답했다. ‘자주 한다’(27.7%)와 ‘매우 자주 한다’(7.7%)고 응답한 학생을 합친 수치에 2배 가까이 된다.

‘수업 중 질문을 하느냐’는 문항에도 ‘거의 안 한다’(22.9%), ‘가끔 한다’(47.4%)가 대부분이었다. ‘자주’ 및 ‘매우 자주’라는 응답 비율은 29.7%였다. 반면 노트 필기는 ‘자주 한다’(36.1%)와 ‘매우 자주한다’(38.6%)가 대다수였다.

공부 시간도 많지 않았다. 일주일에 전공을 공부하는 시간이 ‘2∼4시간’이라는 학생이 1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8∼10시간’ 14.7%, ‘4∼6시간’ 14.3%였다. ‘전공 외 학습시간’도 4∼6시간이라는 응답이 15.8%로 가장 많았다. ‘30분 이하’가 15.6%였고 ‘2∼4시간’(14.5%), ‘1∼2시간’(11.8%) 순이었다.

연구팀은 “한국 대학생은 수업관련 학습에 대한 몰입이 전반적으로 높지 않고 수업에도 수동적, 방어적으로 참여한다”고 지적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