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율 2년 만에 4%대로… 소비자 인플레 심리 갈수록 악화

입력 2011-04-26 21:40


가계에서 예상하는 앞으로 1년간의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년10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4.0%로 전월 대비 0.1% 포인트 올랐다. 이는 2009년 6월(4.1%) 이후 처음으로 4%대에 올라선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4%를 넘어선 데다 대외적으로도 유가 등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커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오를 경우 향후 물가가 뛸 것에 대비해 임금인상 및 서비스요금 인상으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이 우려된다.

다만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4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반등하면서 기준치를 회복했다. C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85, 6개월 후의 생활형편에 대한 인식을 의미하는 생활형편전망 CSI는 90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씩 올랐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