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부담에… 해운업계 1분기 적자전환 불가피

입력 2011-04-26 22:10

고유가 상황에 해운업계의 1분기 적자 전환이 현실화되고 있다. 선박 연료유 가격(벙커C유)이 올라 운영비용 부담은 늘어난 반면 시황 회복은 더디기만 하다.

현대상선은 올 1분기 2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됐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영업이익 601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었다. 현대상선 측은 “1분기 선박 1척을 매각해 287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t당) 470달러였던 벙커C유 가격이 600달러로 28%나 인상됐고, 컨테이너선의 계절적 비수기도 영업손실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계절적 비수기에 선박 공급 과잉 등으로 운임은 약세다. 컨테이너선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HR지수는 지난달 30일 916.1에서 지난 20일에는 899.6으로 떨어졌다. 벌크선 운임 수준을 보여주는 BDI지수 역시 지난달 11일 1562까지 올랐다가 지난 21일에는 1254까지 빠졌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