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규모 2016년 미국 앞선다”
입력 2011-04-26 18:41
국제통화기금(IMF)이 2016년에 중국의 경제규모가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국 경제전문 사이트 마켓워치가 26일 보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IMF는 구매력평가(PPP)를 활용해 중국 경제규모가 올해 11조2000억 달러에서 2016년에 19조 달러로 성장하는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15조2000억 달러에서 18조8000억 달러로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국경제가 17.7%인데 비해 중국경제는 18%를 차지해 미국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마켓워치는 “IMF가 처음으로 ‘미국의 시대’가 막을 내리는 구체적인 날짜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PPP는 각국의 물가수준을 고려해 환율이 결정돼야 한다는 이론에 근거한 것으로 시장환율로 작성되는 국내총생산(GDP)보다 화폐의 실질구매력에 근거해 경제규모를 비교한다.
마켓워치는 “이 같은 결과는 중국의 추월을 빨라야 2020년대 중반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의 추정치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라며 “이는 환율로 두 나라의 GDP만 단순 비교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PPP가 국제무역보다 내수에 영향받기 때문에 두 나라의 경제규모를 비교하는 데는 적절치 않다”며 “미국은 2016년에도 여전히 GDP기준 경제규모에서 중국보다 70% 이상 크다”고 주장했다.
마켓워치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환율을 억제해 위안화가 외환시장에서 저평가된 사례에서 보듯이 환율로 경제규모를 비교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IMF의 반론을 일축했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