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명소 95% ‘올레, 4G 와이브로’
입력 2011-04-26 21:31
제주도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IT(정보기술)가 합쳐진 첨단 관광지로 거듭난다. 한라산과 올레길 등 주요 관광지와 버스, 택시 등을 타고 달리는 도로 위에서 모바일 기기로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이석채(왼쪽) KT 회장과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6일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제주 모바일 원더랜드 구축 및 고용 창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는 제주시, 서귀포시 등 인구 밀집지역뿐 아니라 대부분 도로와 우도, 섭지코지 등 주요 관광명소의 95%에 와이브로(무선 휴대인터넷) 4G망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750만명으로 2007년 543만명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재방문율은 85.4%에 이른다.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는 충분한 상황에서 ‘관광 1000만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IT에서 답을 찾았다는 설명이다.
KT와 제주도는 와이브로 4G망을 기반으로 오는 6월 말까지 한라산, 성산일출봉 등 20여개 주요 관광명소와 대중교통에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바꿔주는 ‘에그’를 설치하기로 했다. 기존 3G보다 무선 인터넷 속도가 3배 빠르다. 또 올레와이파이존을 현재 900곳에서 연말까지 1500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안으로 제주도 관광 가이드 애플리케이션 ‘유 모바일 투어’도 출시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제주도 모바일 원더랜드 사업을 통해 관광 1000만 시대를 앞당기고 오는 11월 11일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또 제주시에 170석 규모의 KT 모바일 고객센터를 신설하고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와 제주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시청에 스마트워킹센터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제주=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