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탈퇴회원 개인정보 저장
입력 2011-04-27 00:56
국내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인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사진)에서도 탈퇴한 회원의 개인정보나 콘텐츠를 이용자 동의 없이 일정기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 회원이 탈퇴를 신청하면 ‘회원 해지 시 회원님의 모든 정보는 삭제되며 복구 불가능합니다. 싸이월드 아이디로 이용하셨던 네이트온도 이용 불가합니다’라는 문구가 뜨지만, 자동 로그인 상태의 스마트 폰 싸이월드 앱에서는 콘텐츠가 그대로 남아 있다.
회원 탈퇴 시 개인정보 및 콘텐츠를 삭제한다고 공지해 놓고 SK커뮤니케이션즈가 임의로 보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게시물 삭제는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삭제에 걸리는 기간은 즉시 삭제부터 최장 6개월까지 게시물 종류별로 차이가 있다”며 “해당 고객이 볼 수 있던 게시물은 당시 삭제가 안 됐던 일부 게시물이 본인에게 노출된 것일 뿐 다른 이용자들이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탈퇴 회원이 자동로그인 상태로 유지되는 문제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면서 “탈퇴 회원의 게시물을 영구 삭제 이전까지 다른 어떠한 용도로도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