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23개국 1만8829명 조사… 세계인 51% “신의 존재 믿는다”
입력 2011-04-26 17:55
세계인 절반 이상이 ‘신의 존재’를 믿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시장조사 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23개국 1만88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가 사후세계와 신의 존재를 확신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신을 믿지 않는다’와 ‘잘 모르겠다’는 각각 18%, 17%로 나타났다.
하지만 ‘창조론을 믿는다’는 사람은 28%로 ‘진화론을 믿는다’(41%)는 응답자보다 훨씬 적었다.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31%)도 상당했다. 또 전체 응답자 중 25% 이상이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입소스의 바비 더프 이사는 “조사 결과는 많은 사람이 신과 사후세계를 믿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의 신념에 반신반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이 창조론을 가장 많이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도네시아 한국 브라질 순으로 창조론을 믿었다. 인도네시아와 터키, 브라질에서는 ‘신을 확실히 믿는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프랑스 스웨덴 벨기에 영국 등 유럽 국가에서는 ‘신을 믿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또한 한국인과 스페인 사람은 죽고 나면 존재 자체가 사라진다는 생각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