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고, 옛 명성 되찾는다… 휴양·의료 결합 ‘온천의료관광단지’ 개발

입력 2011-04-25 21:47

충남 아산시 도고온천이 온천과 의료를 결합한 ‘온천의료관광단지’ 개발을 통해 온천 관광지로서의 옛 명성되찾기를 추진하고 있다.

아산시는 도고 일대를 온천휴양과 의료를 접목시켜 명실상부한 온천관광 명소로 키우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수도권 전철 개통 이후 수도권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막상 온천욕 외에 별다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산시와 대전대는 이를 위해 최근 도고 유황온천의 치료적 효과 입증을 위한 ‘온천의료관광개발 연구 용역’ 협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 중 의료관광산업의 구체적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아산시는 연구 결과에 맞춰 의료와 스파, 숙박이 결합된 온천, 의료, 휴양, 건강관리, 웰빙을 체험하는 복합온천의료문화단지를 개발, 관광객을 대거 유치해 도고온천의 옛 명성을 되찾는다는 복안이다.

대전대 천안 한방병원은 이에 따라 환자와 온천 사용자 등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해 유황온천의 치료 효과를 입증할 계획이다. 또 대전대는 내년 2월까지 도고 온천에 대한 인식과 수요를 조사하고, 천안 대전대한방병원은 성분분석 및 치료효과 실험 등을 진행키로 했다. 대전대한방병원은 도고 유황온천이 소아 아토피와 비만, 퇴행성 관절염, 만성 경향통 등의 치료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건강증진 온천욕 프로그램 및 입욕제 개발에 착수하고 국내외 사례조사를 통한 차별화된 홍보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도고온천측은 온천수를 활용한 화장품 등 상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아산시와 대전대 등은 지난해 8월 온천의료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사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전대는 이후 국내 최초로 온천학연구소를 설립해 한의학, 의학, 의료경영학, 지질공학, 생물학, 뷰티건강관리학 등 분야별 전문교수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대전대 천안 한방병원 관계자는 “웰빙과 한의학을 접목한 온천 임상연구는 글로벌 의료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