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학교뒷바라지 매년늘어
입력 2011-04-25 21:48
“학교를 애가 다니는 건지…, 부모가 다니는 건지….”
강원도 학부모들이 자녀 뒷바라지를 위해 여전히 수시로 학교를 드나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교육청이 25일 공개한 ‘최근 3년간 학교별 학부모 참여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도우미와 교통지도, 시험감독, 도서관 관리를 위해 학교를 방문한 연 인원은 2008년 4082명, 2009년 4376명, 2010년 4381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690개 초·중·고교 가운데 17개교(2.5%)만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이어서 실제 인원은 17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학교별 격차도 컸다. 춘천의 한 초등학교는 교통도우미로만 600명을 동원한 반면, 삼척의 한 고교는 청소도우미로 24명의 학부모가 방문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학교에서 학부모를 동원하는 것이 일상화되면서 도내 상당수 학부모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춘천=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