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탈레반 조직원 등 500여명 탈옥

입력 2011-04-25 21:17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주의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 500명 정도가 한꺼번에 탈옥했다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탈옥 죄수 중엔 탈레반 조직원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아프가니스탄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대변인인 와히드 오메르는 “이번 탈옥 사건은 충격”이라면서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굴람 다스타지르 마야르 교도소 소장은 “재소자 476명이 교도소 밖으로 이어진 지하 땅굴을 따라 탈출했다”고 밝혔다. 칸다하르 주정부는 이번 사건 직후 ‘다수의’ 탈옥수들을 다시 체포했다고 발표했지만 정확한 인원수 등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탈레반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자신들이 주도했으며, 교도소 탈출 재소자는 모두 541명이라고 주장했다.

양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