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한방 주치의 3년2개월 만에 부활… 류봉하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장 임명

입력 2011-04-25 19:38

현 정부 들어 폐지됐던 대통령 한방 주치의가 3년2개월여 만에 부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대통령 한방 주치의에 류봉하(62)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장을 내정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류 내정자는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뒤 2003년 대통령 한방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2007년부터 국방부 의료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방 주치의 제도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년 2월 한의학 육성 차원에서 도입됐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는 그동안 대통령 한방 주치의를 두는 방안을 검토해 왔고, 최근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의 건의를 받아 복지부를 통해 대한한의사협회로부터 복수 후보를 추천받아 내정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운영규정 10조에 따르면 대통령과 그 직계가족 등의 건강 관리와 질병 예방을 위해 의사 1인과 한의사 1인을 주치의로 위촉할 수 있다. 주치의 예우는 차관급이며, 의사와 한의사는 상호 협의 하에 진료할 수 있으나 최종 결정은 의사 주치의가 하도록 돼 있다. 대통령 주치의는 청와대에 근무하지는 않으며, 외국 순방이나 출장 등에 동행해 대통령 건강을 챙긴다. 현재 대통령 의사 주치의는 이 대통령의 사돈인 최윤식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