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리전투’서 전사 18세 국군 유품, 60년 만에 가족 품에 안긴다

입력 2011-04-25 19:34

6·25전쟁 당시 강원도 ‘현리전투’에서 숨진 10대 국군의 유품, 신원확인통지서가 60년 만에 가족의 품에 안긴다.

25일 육군에 따르면 황우웅 제39 보병사단장이 26일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에 살고 있는 고 김종환(당시 18세) 일병의 형(85)을 찾아가 김 일병의 신원확인통지서, 인식표, 군복 단추 등 유품과 위로패를 직접 전달한다.

김 일병의 유해는 지난해 9월 29일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에서 군번이 적힌 녹슨 인식표 등의 유품과 함께 발굴됐다. 유해와 함께 발견된 인식표를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것은 김 일병이 10번째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김 일병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 3일 강원도 현리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국군 기록에 나와 있다. 중공군의 3차 공세가 거셌던 당시 김 일병은 9사단 28연대 소속으로 중공군과 북한군 12사단에 맞선 현리전투에서 최후를 맞았다. 1950년 9월 22일 입대한 김 일병은 같은 해 10월 창설된 9사단에 배치된 뒤 3개월여 만에 전사했다.

김 일병의 유해는 올해 말쯤 다른 국군 전사자의 유해와 함께 합동영결식을 거쳐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밀양=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