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FTA 비중 세계 평균 3분의 1 그쳐

입력 2011-04-25 21:16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우리나라의 교역 비중이 세계 평균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관세 부담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5일 내놓은 ‘세계 FTA 확산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무역통계 기준 국가별 FTA 교역 비중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교역 비중은 세계 평균인 49.2%보다 35% 포인트가량 낮은 14.8%로 집계됐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세계 무역 10강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EU 회원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역내 교역 비중이 높아 FTA 비중이 70%를 웃돌았고 미국도 34.1%를 기록해 우리의 배를 넘었다. 중국과 일본도 각각 19.2%, 16.5%로 우리나라보다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에서 비준 논의 중인 유럽연합(EU)과의 FTA를 비롯해 미국 페루 등과의 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의 FTA 교역 비중은 35.1%까지 올라가 중국과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우리나라가 협상을 준비하는 호주 콜롬비아 터키 뉴질랜드 캐나다 멕시코 걸프협력회의(GCC) 등 12개국(7건)의 FTA를 모두 마무리하면 세계 평균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