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김해乙, 막판 선거운동 ‘후끈’
입력 2011-04-25 18:53
4·27 재보선을 이틀 앞두고 경남 김해을은 25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의 선거운동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낮 12시쯤 노란색 점퍼에 어깨띠를 두르고 장유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봉수(국민참여당) 후보는 청국장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뒤 곧바로 시장 상인들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열심히 하겠십니더. 힘껏 밀어주이소∼.”
이 후보는 일일이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4전5기’를 꿈꾸고 있는 이 후보는 곧바로 부영아파트와 상가를 돌며 주민들을 만났다. “여러분이 한 표라도 찍어주셔야 이길 수 있다는 간절한 심정으로 뛰고 있다”고 밝힌 그는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최선을 다해 더 많은 유권자를 만나 부지런히 인사하고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김태호(한나라당) 후보는 진례면 도로가에 위치한 분식점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평상시에도 바쁠 때는 라면과 김밥을 자주 먹는다는 김 후보는 선거운동이 본격화된 이후 체중이 5㎏ 정도 빠졌다. 그는 3시간 동안 무려 5000번 이상 인사를 했다.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에게는 “걱정 끼쳐 드려 미안합니다. 김해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십니더. 도와주이소”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김해 발전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김태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면 교육과 산업, 문화 삼박자가 잘 짜여진 명품도시 김해를 만드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두 후보의 선거 유세는 밤늦은 시각까지 거리와 시장, 마트 등 김해시내 곳곳을 누비며 이어졌다.
김 후보에 대한 지역민심은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김 후보 같은 큰 정치인이 필요하지만 총리 인사에서 낙마한 사람이라 도덕성에 대한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이 후보에 대한 언급은 많지 않지만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잇는 인물이라는 평가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주민 김모(45)씨는 “김해는 아무래도 야당 성향이 강하지만 지역발전을 생각하면 힘 있는 정치인을 찍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해=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