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지자체 공무원… 5명 중 1명 50대
입력 2011-04-25 18:36
2006∼2010년 분석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사회가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5년 새 평균 연령은 2.2세 증가해 공무원 5명 중 1명이 50대다.
25일 행정안전부가 집계한 지자체 공무원 인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공무원 27만9636명 중 50대는 5만7122명으로 전체의 20.4%를 차지했다. 2006년 3만9344명(14.4%)보다 1만7778명이나 늘었다.
20대 공무원은 크게 줄었다. 2006년 3만5165명에서 지난해 2만9848명으로 감소했다. 20대 공무원 비중은 같은 기간 12.9%에서 10.7%로 축소됐다.
장기 근속자가 늘면서 지방공무원 평균 연령은 2006년 40.1세에서 2007년 41.6세, 2008년 41.4세, 2009년 41.8세, 지난해 42.3세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평균 근속연수는 2006년 13.8년에서 지난해 15.8년으로 증가했다.
공무원 조직이 노화된 데는 하위직 공무원의 정년 연장에 따른 신규 인력 충원 감소와 응시연령 제한 폐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9급 공무원 시험에서 33세 이상이 전체 합격자의 15.5%를 차지했다.
참여정부는 2008년 당시 57세이던 6급 이하 공무원 정년을 2013년까지 60세로 단계적으로 연장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신규 인력 충원이 줄면서 조직의 활력이 떨어지고 인력운용 왜곡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