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막판 지지층 결집 안간힘… ‘빅3’ 예측불허 판세

입력 2011-04-25 18:22

4·27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강원도지사와 국회의원 3곳 등 38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지도부 변화 등 거센 후폭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25일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재보선은 대한민국의 발전과 합리적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미래지향 세력과, 대한민국을 파탄내는 무차별 포퓰리즘으로 정권 쟁탈에 몰입하는 과거지향 세력과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이 합리적 중도보수세력을 지지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번 재보선은 이명박 정부 임기 3년 실적에 대한 ‘평가와 심판’이란 중간평가적 성격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런 면에서 보면 야당 연합과 단일화 연대가 승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야 분석을 종합하면 이번 재보선의 이른바 ‘빅3’ 지역구 중 어느 한 곳도 특정 후보의 우세를 장담할 수 없는 예측불허의 판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맞붙은 경기도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세대별 투표율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의 초박빙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경남 김해을 보궐선거의 경우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초반 우세를 보이던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를 맹추격, 승부를 쉽게 예상하기 어렵게 됐다. 강원도지사 보궐선거는 당초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의 안정적인 우세가 예상됐지만 막판에 한나라당 측의 불법 전화홍보단 사건이 불거지면서 판세가 요동치는 양상이다.

한편 강원도 강릉경찰서는 이날 불법 전화홍보단 사건과 관련, 엄 후보가 회장으로 있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민간단체협의회’ 전 조직특보 최모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