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어린이날 ‘파주 책 잔치’ 가요”… 출판단지서 5월 5일부터 6일간 개최
입력 2011-04-25 18:13
다음 달 5∼10일 경기도 파주출판도시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책 세상’이 열린다.
출판도시문화재단은 25일 오전 서울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파주출판도시 어린이 책 잔치 2011’에 대한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2003년 처음 시작돼 올해 아홉 돌을 맞은 책 잔치는 150여개 출판사는 물론 100여개 도서 단체가 참여하고 관련 예산만 총 7억여원에 이르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어린이 도서 행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파주시 공동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책 잔치에서는 ‘와글바글 어린이 책 잔치’라는 주제로 어린이 독자를 위한 각종 전시와 공연, 체험행사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주요 행사로 한국 아동문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의 아동문학 100인 서가전’을 꼽을 수 있다. 출판도시 내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행사기간 동안 열리는 서가전에서는 100년 넘게 우리 고유의 정서와 전통을 간직해 온 아동문학의 역사를 유명 동화작가를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동화작가들의 친필이 새겨진 티셔츠 등 기념품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이밖에도 경기도지사상과 파주시장상 등을 놓고 실시되는 ‘제1회 출판도시 어린이 백일장’과 어린이들이 직접 찍은 영상을 실제 영화관에서 감상하고 시상하는 ‘어린이 작은 영화제’ 등이 눈길을 끈다.
또 책 잔치 기간 중 출판도시 중앙에 조성되는 문화의 거리에서는 시간대마다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이어지고 페이스페인팅이나 그림 그리기, 작가와의 만남, 독서 퀴즈 대회, 그림책 원화 전시, 책벼룩시장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입주 출판사들은 특히 자체적으로 ‘오픈하우스’를 열고 창고 개방전이나 반품 도서전 등을 통해 어린이 전집류와 학습지를 포함한 각종 도서를 큰 폭으로 할인해 판매할 계획이다.
출판도시문화재단 측은 약 80만㎡에 이르는 방대한 출판도시 부지를 걸어서 관람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12인승 전기차 3대가 5∼7분마다 출판도시를 순환하는 친환경 관람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책 잔치 집행위원인 김흥식 서해문집 대표는 “지난해에는 6만여명이 책 잔치를 관람했는데 올해에는 주말과 휴일이 끼어 10만여명이 다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책을 친구처럼 친숙하게 여기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