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MBC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하차… 후임 진행자에 최명길 전 앵커

입력 2011-04-25 18:13

방송인 김미화(47)가 25일 7년여 동안 진행해 온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그만뒀다.

김미화는 이날 오후 2시쯤 트위터에 “오늘부터 MBC 시사 진행을 접으려 합니다. 이젠 제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 판단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 인사를 이렇게 서둘러 드리게 될지는 저도 몰랐습니다”라며 “부족했던 저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들, 저를 믿고 큰 힘이 돼주셨던 MBC PD 여러분, 작가, 스태프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큰절을 올립니다”라고 적었다.

김미화는 2003년 10월부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교체설에 휘말렸다. MBC 노동조합은 이와 관련, 사측이 부당한 외압을 통해 진행자를 바꾸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김미화는 전날 트위터에 “지금 MBC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답답하다”는 글을 올려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미화가 물러나면서 25일 방송은 윤영욱(55) 논설위원이 임시 진행했다. MBC는 “김미화씨가 지난 7년여 동안 성실하게 프로그램을 잘 진행해 온 데 대해 감사한다”며 후임 진행자로 최명길(51) 보도제작국 부국장을 발탁했다.

26일부터 방송을 진행하는 최 부국장은 1986년 MBC에 입사해 사회부, 정치부, 워싱턴 특파원 등을 거쳤다. 최근에는 MBC 라디오 아침 종합 뉴스인 ‘뉴스의 광장’ 앵커로 활약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