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 참전 의병 후손 찾는다… 전남, 10월 축제 앞두고 민초들 호국정신 기리기 일환

입력 2011-04-25 17:59

400여년 전 명량대첩 해상전투에 참전했던 민초 의병과 수군 선열의 후손찾기 사업이 추진된다.

전남도는 오는 10월 열리는 ‘2011 명량대첩 축제’를 앞두고 414년 전 명량해전에서 전사한 민초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참전 후손을 축제에 초청하기로 하고 오는 6월 말까지 후손 찾기에 나서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명량해전은 1597년 울돌목에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군을 이긴 세계 해전사에 기록되는 위대한 승전이다. 이순신 장군은 23전 23승을 거뒀다. 명량해전은 목숨을 아끼지 않고 참전한 지역 민초들의 승리로 평가할 수 있다.

도는 이같은 명량해전의 승리를 기념하고 전적지 울돌목 일원을 관광 명소화하기 위해 2008년부터 명량대첩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명량해전에서 전사한 민초들의 호국정신을 선양하고 기리기 위해 명량해전 참전 후손을 축제에 초청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옛 문헌에 기록된 민초 의병 양응지와 정충량, 김세호의 후손과 함께 이순신 장군 부하 장수인 안위, 송여종, 나대용, 김억추 등의 후손도 함께 찾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 자체 조사와 함께 해남군과 진도군이 지역 문화원과 향토사학자가 참여한 조사반을 운영해 후손찾기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찾아지는 후손들은 올해 명량대첩 축제에 초청돼 관람은 물론 해전 재현, 평화의 헌화, 정유재란 유적답사 등 축제의 주요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덕수 이씨 충무공파 종친과 민초 오극신 후손, 일본 구루시마 장군, 중국 진린 장군 후손이 축제 행사에 참여했다.

도 관계자는 “명량해전은 민초들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참전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던 전투였다는 점을 기리기 위해 후손찾기 나섰다”며 “명량해전 참전 선열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명량대첩 축제를 관광상품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