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상생경영] 협력사 지원 넘어 청소년 후원… 사회와 소통한다

입력 2011-04-25 17:16


기업들의 ‘나눔과 상생경영’이 진화하고 있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대상과 지원방법이 다양화되고, 청소년 후원사업과 다문화가정 돌보기 등으로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아동들에 대한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수시로 협력사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해결해준다.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인천 고잔동 협력사에서 환율급등으로 이자상환 비용이 증가해 경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말을 듣고 즉석에서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앞으로도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와 임원들이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경영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협력사 대표 및 직원들과 수시로 간담회를 여는 등 신뢰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시장 진출과 자금지원, 정보와 문화교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과 아동 등에 대한 후원활동도 활발하다. KB국민은행은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다양한 청소년 후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환경과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라는 모토 아래 환경지킴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국 사업장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초록수비대’를 통해서다.

KT도 아동들이 미래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배움과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청소년들이 인터넷에 중독되지 않도록 ‘행복한 인터넷’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JW홀딩스는 홀트 장애인합창단 ‘영혼의 소리로’를 후원하는 등 장애인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초등학생들에게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한 ‘환경학교’와 ‘교통안전학교’를 운영 중이다. 한국토요타는 교육과 문화, 예술 등에서도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정을 위한 지원사업들도 눈길을 끈다. LG그룹은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잠재력을 개발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LG 사랑의 다문화 학교’를 운영 중이다. LG는 중국어, 베트남어 등 이중 언어와 과학 분야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 70명을 선발해 국내 대학 교수진으로부터 2년 동안 무료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도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서 떳떳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데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다문화가정 사회인식 개선활동, 창업자금 대출 등이다. 또 이 같은 지원을 주도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현재 다문화가족포럼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다.

이용웅 선임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