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병목구간 ‘과선교’ 철거..교통혼잡 불가피

입력 2011-04-25 14:59

[쿠키 사회] 춘천시가 경춘선 전철 개통 이후 늘어난 차량소통 대책으로 호반순환도로 과선교(철도선로를 가로질러 건널 수 있는 교량)를 철거키로 결정에 따라 당분간 교통혼잡에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호반순환로 석사·퇴계·온의동 구간의 상습적인 교통 지·정체 현상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병목구간이었던 과선교를 철거키로 하고 다음 달 16일부터 철거공사에 들어간다.

이에따라 공사기간인 2개월여간 하이마트 앞 퇴계사거리~퇴계동 대우이안아파트 입구 600m 구간의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돼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과선교(160m)는 중앙 및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주요도로로 그동안 출퇴근시간대나 주말의 경우 많은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극심한 혼잡을 빚는 구간이어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공사기간 우회도로로 이용될 옛 남춘천역에서 봄내초교 방향 퇴계로도 평소 차량통행이 많은 곳이어서 교통혼잡이 예고되고 있다.

더욱이 철거가 시작되는 시기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춘천마임축제기간과 겹치는데다 6월 우기도 앞두고 있어 자칫 공사가 장기화될 우려도 있다.

춘천시는 과선교 철거에 따른 교통대책으로 옛 남춘천역을 철거하고 호반순환로와 남춘로를 6차로로 연결하는 도로를 개설, 과선교 철거가 시작되는 내달 16일부터 개통해 교통분산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만일 과선교를 존치시킬 경우 교통망 개선에 따른 통행량이 꾸준히 늘어나 앞으로 더 극심한 교통 지정체 현상이 빚어질 수 밖다”고 밝혔다.

과선교는 지난 1996년 경춘선 복선전철 도심구간 공사를 위해 국비 34억원 등 모두 68억5000여만원 들여 1998년 12월 준공했다.

당시 춘천 도심을 편도 4차로로 가로지르는 호반순환도로를 개설하면서 철도노선을 통과하기 위해 들어선 과선교는 지난해 말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이용가치가 없게 됐다.

춘천시는 공사기간 중 우회도로 구간에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 이 구간 불법 주정차 차량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광준 춘천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차량통제에 따른 시민과 관광객 등 이용자의 혼선을 막기 위해 우회도로 5곳을 지정하고 호반순환로와 연결되는 시내 25개 주요 사거리에 안내표지판과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공사기간은 60일 가량 예상하지만, 공사 진척상황을 봐가면서 최대한 앞당겨 6월까지는 현재 과선교 하단에 6차선 도로를 개통시키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