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300억원대 유사휘발유 제조한 일당 검거
입력 2011-04-25 14:19
[쿠키 사회] 대전에서 수백억원대 규모의 유사휘발유를 제조·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25일 물류창고에서 유사휘발유를 만들어 전국 주유소를 통해 판매한 혐의(석유 및 석유대테 연료사업법 위반)로 대전 지역 모 폭력조직원 오모(37)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남모(35)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9년 3월께부터 최근까지 대전시 대덕구 평촌동에 대형 물류창고를 빌려 저유소과 탱크로리 등 유사휘발유 제조장비를 갖추고 유사휘발유 1876만ℓ(시가 358억원 상당)를 제조해 주유소를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기존 솔벤트와 톨루엔, 메탄올을 섞어 만드는 방법이 아닌, 금속 세척용제인 자일렌과 MTBE등 6가지 용제를 섞는 신종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이들은 유성구 소재 한 방향제 성분분석연구소 소장 박모(38·입건)씨에게 성분분석기를 제공, 정품휘발유의 성분분석을 의뢰해 유사휘발유를 제조했다.
경찰은 “이들이 제조한 유사휘발유에 들어가는 6가지 성분물질은 정품휘발유 성분과 일치했으며, 이들은 이 같이 제조한 가짜 휘발유를 중구 오류동의 한 주유소에서 일반 고객들을 상대로 판매했다”며 “유사석유제품은 차량에 손상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제조 과정에서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