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서 산악회 관광버스 추락 5명 사망

입력 2011-04-25 01:01


휴일 등산을 다녀오던 산악회원을 태운 관광버스가 커브길 도로에서 추락해 5명이 숨지고 3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4일 오후 5시40분쯤 경북 성주군 수륜면 신파리 지방도에서 대전 모 산악회 회원 42명이 탄 관광버스가 커브길 옹벽 7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하모(59)씨 등 5명이 숨지고 운전사 남모(53)씨와 나머지 탑승객 3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중 운전사 남씨 등 2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성주 혜성병원과 고령 영생병원, 왜관 성모병원, 대구 현대병원 및 다사한솔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산악회원은 이날 합천 해인사 일대에서 산행을 한 뒤 귀가하던 길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한 승객이 “사고 당시 운전기사가 승객들에게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차체 결함에 따른 사고일 가능성과 함께 운전자 부주의나 다른 사고 원인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경찰은 특히 하산에 따른 피로감으로 승객들이 휴식을 취하다가 갑자기 사고가 발생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고 승객이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성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