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블레어·브라운 전 총리, 윌리엄 왕자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했다
입력 2011-04-24 19:43
영국 노동당 출신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고든 브라운 전 총리가 예상과 달리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3일(현지시각) 전했다.
반면 보수당 출신 총리였던 존 메이저와 마거릿 대처는 초청장을 받았다. 메이저 전 총리는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대처 전 총리는 건강상의 이유로 초청을 거절했다.
세인트 제임스 궁은 블레어와 브라운 전 총리는 존 메이저 경이나 대처 남작과 달리 영국 최고 기사 작위인 가터 작위가 없기 때문에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텔레그래프는 버킹엄궁이 블레어 및 브라운 전 총리와 껄끄러운 관계였다고 전했다.
특히 블레어의 부인인 셰리는 왕실 인사들에게 무릎을 굽혀 절하는 것을 거부했으며, 블레어 전 총리는 현 여왕의 모친인 고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을 자신의 홍보에 이용하려 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에 앞서 영국 왕실은 이날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오는 29일 결혼식에 참석할 하객 1900여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초청받은 인사로는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부부, 팝스타 엘튼 존, 영화감독 가이 리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이 있으며 전통적으로 각국 군주만이 왕실 결혼식에 초청된다는 이유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은 초대되지 않았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