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딴 나라 얘기였나… 외국 명품 국내 매출 5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

입력 2011-04-24 18:48

루이비통, 구찌, 페라가모 등 외국 명품업체들이 국내에서 5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명품시장에서 불황은 딴 나라 이야기였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루이비통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73억원과 5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25.1% 증가했다. 루이비통 매출액은 최근 5년 새 3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액은 2006년 1212억원에서 지난해 4273억원으로 불어나며, 2006년 이후 적게는 연간 14.8%에서 많게는 66.4%까지 성장을 거듭했다.

구찌그룹코리아도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731억원과 431억원을 기록했다. 5년 새 매출액은 94.8%, 영업이익은 461.6% 불어났다. 페라가모코리아도 매출액 821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으로 5년 전보다 각각 71.7%와 47.2%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펜디 역시 지난해 2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국내에 진출한 모든 명품업체가 호황을 누린 것은 아니다. 크리스찬디올쿠튀르코리아는 2006년 이후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하다 2009년 반짝 흑자 전환했지만, 지난해 다시 2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불가리코리아도 매출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영업이익은 2009년부터 감소 추세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