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번엔 ‘파라핀 당면’…당국, 식품범죄 최고 사형
입력 2011-04-24 21:46
‘유독 돼지’ ‘염색 만두’ ‘독 생강’에 이어 ‘파라핀 당면’까지 등장했다.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인체에 유해한 공업용 원료인 파라핀을 첨가해 제조한 ‘불량 당면’이 대량 유통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광둥성 중산(中山)시 품질관리국은 지난 21일 샹밍(祥明)식품유한공사가 옥수수 전분에 파라핀 등을 사용한 가짜 고구마 당면을 만들어 유통해 온 회사 관계자 3명을 구속하고 당면 6t을 압수했다.
인체 유해식품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중국은 불량식품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식품안전 규정을 위반하고 금지된 첨가물을 식품에 넣을 경우 최고 사형까지 받을 수 있도록 처벌 규정도 강화했다.
중국 국무원 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지난 9년간 총 151종의 식품 첨가물 사용 및 남용을 금지해 왔고, 이 중 47종은 첨가 자체가 금지된 것”이라고 밝혔다. 금지된 첨가물 목록은 웹사이트에 게재됐다.
불량식품 문제가 끊이지 않으면서 중국 지도부도 식품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상태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14일 “불량식품 사태는 중국 사회에서 윤리와 신용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준다”면서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진정한 강국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