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 한글교재 80년 만에 발견

입력 2011-04-24 18:26

매헌 윤봉길(1908∼1932) 의사가 농민에게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 사용한 교재가 80여년 만에 발견됐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는 24일 “그동안 소실된 것으로 알려진 윤 의사의 ‘농민독본’ 일부를 발견했다”며 8쪽짜리 한글 교재를 공개했다. 보물 568호로 지정된 ‘농민독본’은 1927년 윤 의사가 농민과 청소년을 계몽해 민족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쓴 책이다. 새로 발견된 ‘한글편’은 자음과 모음을 소개한 ‘소리의 갈래’와 한글 맞춤법을 설명한 ‘조선글마침법’ 등으로 이뤄졌고 ‘훈민정음예의본’과 ‘용비어천가’ 일부를 한글로 옮겨놓았다. 윤주 기념사업회 연구위원은 “농민독본 한글편 발굴은 문맹 퇴치를 위해 힘 쓴 윤 의사의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