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SK 한일핸드볼 슈퍼매치… 남녀 핸드볼 나란히 日 제압
입력 2011-04-24 18:12
한국 남녀 핸드볼 대표팀이 일본과의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24일 경기도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SK 한일핸드볼 슈퍼매치에서 일본팀을 32대18로 제압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4강에서 일본에 패해 6회 연속 금메달 꿈이 무산됐던 한국은 이후 12월 카자흐스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일본과 비기며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이날 맞대결에서 대승해 10월 중국에서 열리는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
런던 올림픽 본선에 나가기 위해서는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이날 경기는 한국 대표팀의 신구 조화가 돋보였다. 초반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상황에서 우선희(33·삼척시청), 김차연(30) 두 베테랑 선수의 연속 골로 한국이 5-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후반들어 한국은 김온아, 장소희 등의 연속 득점으로 26-15까지 달아났고 정지해(26·삼척시청), 우선희 등이 번갈아 골을 터뜨려 경기장을 가득 메운 3500여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도 한국이 일본을 30대24로 꺾고 정기전 상대 전적 5전 전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박중규(두산)와 윤경신(5골·이상 두산) 등의 공격이 불을 뿜고 골키퍼 박찬영(두산)이 상대 슈팅 31개 가운데 무려 15개를 막아내는 선방을 펼쳐 6골 차로 이겼다. 남녀 최우수선수(MVP)에는 박찬영과 김온아가 선정됐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