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 열풍] “힘든 경쟁 피해 남들과 다른 길로 가야”
입력 2011-04-24 18:16
‘TEDx Yonsei’ 표철민 위자드웍스 CEO
‘중학 시절, 엄마 카드로 인터넷 주소(도메인) 장사에 뛰어든 소년.’ ‘경쟁이 보이면 피하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만 찾는 CEO(최고경영자).’ 표철민(사진) 위자드웍스 대표이사 얘기다. 매사에 진지함과는 거리가 먼 괴짜처럼 보이지만 그가 던지는 말에는 영감이 넘친다. 이제 스물일곱이지만 벤처사업 12년차 CEO다. 사춘기와 성장기를 부침(浮沈)이 잦은 벤처업계에서 보냈으니 성장통을 온 몸으로 부대낀 셈이다.
그래서인지 틀 속에 갇혀 스펙(이력서에 쓸 만한 경력 등 조건) 쌓기에 골몰하는 동년배에게 날리는 조언은 농담처럼 가볍지만 신랄하다. “2000년대 들어 공통명제를 잃어버린 대학생은 점점 나 자신의 안위와 행복을 추구한다. 그러다 보니 취업, 스펙에 신경쓴다. 입학과 동시에 마치 스펙을 쌓지 않으면 루저가 된다고 생각한다. 힘든 경쟁에서 도망치자. 막상 다른 길로 가면 사람들이 많다.” 이 강연은 지난해 1월 23일 연세대 무악극장에서 열린 ‘TEDxYonsei’에서 진행됐다.
TEDx는 매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리는 정기 TED의 형식을 빌려 독자적으로 열리는 행사다.
기획취재팀=정승훈 차장·김지방 정동권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