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양현종, 5수 끝에 첫 승 신고

입력 2011-04-24 22:04

KIA의 좌완 뉴 에이스 양현종이 5수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양현종은 24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현종은 KIA가 8대 2로 이기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양현종은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2패만을 기록했다. 지난 3일 광주 삼성전에서는 세타자 연속 볼넷을 주고 강판당했으며 8일 두산 경기에서는 3이닝 4실점, 19일 삼성전에서는 1⅓이닝 동안 무려 5실점하는 난조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천적’ LG를 만나 4전5기에 성공했다. 양현종은 2009년 4월19일 경기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LG를 상대로 7연승을 달리고 있다. 타석에서는 이적생 이범호가 양현종에 힘을 보탰다. 이범호는 팀이 0-1로 뒤지던 3회 2사 1·2루에서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몸쪽 커브를 그대로 끌어당겨 결승 3점포를 터뜨렸다. 양현종은 “이범호가 스리런홈런을 쳐준게 힘이 됐다”면서 “지금까지는 직구를 던지면 상대에게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오늘 경기를 이기면서 직구에 상당히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전에서는 최준석의 홈런포를 앞세운 두산이 한화를 9대 5로 이기고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3회 상대 최진행에게 스리런포를 허용하며 1-4로 뒤진 두산은 5회초 타선이 폭발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김동주의 안타로 4-4 동점을 만든 후 2사 1·3루 상황에서 최준석이 유원상의 시속 134km짜리 슬라이더를 결승 스리런 포로 연결시키며 7-4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 장성호는 역대 3번째 개인 통산 1800안타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직에서는 SK가 난타전 끝에 롯데를 9대 7로 제압하고 전날의 역전패를 되갚았다. SK 박재상은 5회 2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는 등 혼자 3안타(1홈런 포함), 5타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는 이대호가 7회와 9회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부활을 알린 게 위안거리였다. 넥센은 삼성을 6대 5로 꺾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