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1점 차 승리… “1승 남았다”
입력 2011-04-24 18:07
전주 KCC가 접전 끝에 원주 동부를 제치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놓게 됐다.
KCC는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동부를 69대 68 1점차로 꺾었다. 이로써 3승(2패)째를 마크한 KCC는 앞으로 1승만 거두면 5번째 챔프전 우승 반지를 끼게 된다. 반면 승리를 눈 앞에서 놓친 동부는 한 번만 패해도 챔프전 우승을 넘겨줘야 하는 낭떠러지로 몰리게 됐다.
경기 초반은 신명호와 강병현의 3점슛을 앞세운 KCC의 우세였다. KCC는 8-8 동점이던 1쿼터 5분여부터 신명호, 강병현, 에릭 도슨의 3점슛과 하승진의 골밑슛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KCC는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서도 신명호의 3점슛과 크리스 다니엘스의 내·외곽포로 한 때 42-30, 12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저력의 동부도 만만치 않았다. KCC는 3쿼터 1분여를 남기고 김주성에게 3점슛을 얻어맞은 데 이어 빅터 토마스의 득점까지 이어지며 56-50으로 점수가 좁혀진 채 3쿼를 마쳤다. 4쿼터에서도 KCC는 동부의 공격을 막지 못해 패전 일보 직전까지 갔다. KCC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빅터 토마스의 골밑슛과 3점포를 막지 못한데다 박지현에 레이업슛을 내주며 종료 4분5초를 남겨놓고 동부에 56-57로 역전을 내줬다. 하지만 KCC는 종료 2분39초 전 동부 트리플포스트의 한 축인 윤호영이 5반칙 퇴장 당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KCC는 종료 1분23초 전 김주성에게 2점슛을 허용하며 63-66으로 패전 위기에 내몰렸지만 윤호영과 매치업을 이루던 강병현이 종료 1분12초를 남겨놓고 회심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66-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루즈볼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다니엘스가 성공시키며 67-66으로 다시 앞서갔다. 동부는 종료 28초 전 1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공격권을 얻었지만 토마스의 마지막 슛이 골로 연결되지 못하며 분루를 삼켰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