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상당산성 등 옛 산성 7곳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입력 2011-04-24 17:30

충북도가 청주 상당산성과 보은 삼년산성 등 7개의 중부내륙 옛 산성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을 추진한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들 산성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자 2008년 상당·삼년·충주·제천 덕주산성에 대한 학술조사를 벌인 데 이어 올해에는 충주 장미산성, 단양 온달산성, 괴산 미륵산성에 대한 정밀 학술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들 7개 산성은 지난해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전단계인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잠정목록 등재는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문화유산만을 세계유산에 등재시킨다. 최소 1년 전에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유산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할 자격을 얻는다.

도는 이들 3개 산성에 대한 학술조사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청과 협조해 201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이들 산성은 삼국시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어 역사·건축적으로 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도 관계자는 “이들 산성이 2014년쯤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대내외적으로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