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2공병여단, 춘천 대룡산 일대 지뢰탐사
입력 2011-04-24 17:29
육군이 강원도 춘천시 대룡산 일대에서 지뢰탐사 작업을 벌인다.(본보 4월 19일자 10면 보도)
육군2공병여단은 대룡산 자락에 위치한 민간인 농경지에서 ‘M2A4’ 대인지뢰 4발이 발견됨에 따라 25일부터 일주일 간 지뢰탐사 작업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작업에는 방탄장비와 금속탐지기, 탐침봉을 갖춘 부대원 12명이 4개 팀으로 나눠 투입된다. 부대는 탐사작업에 앞서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정찰조를 투입해 지뢰지대 표시판과 안전철조망을 설치했다.
지난 18일 농민 이모(53)씨가 밭을 갈다 발견한 M2A4 대인지뢰는 몸체 상단에 위치한 삼각뿔을 밟으면 공중으로 치솟아 폭발하는 ‘도약지뢰’다. 터지면 반경 10m내 생명체에 치명상을 입힌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처음 사용했으며 국군도 70년대까지 보유했으나 현재는 쓰지 않고 있다.
대룡산 일대에는 1976년 공군 방공기지 시설보호를 위해 1200여발의 지뢰가 매설됐다. 2005년부터 3년간 대규모 제거 작업이 실시됐지만 지뢰가 완벽히 제거되지 않아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군은 탐사작업에서 지뢰가 발견되면 곧바로 폭발물처리반(EOD)를 투입해 현장에서 뇌관을 제거하고 폭약을 회수할 방침이다.
춘천=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