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연합예배 설교] 부활, 새로운 시작
입력 2011-04-24 17:54
사도행전 4장 10·13절
고린도후서 5장17절
어떠한 상황에서도 소망과 기쁨을 주시는 예수님의 부활을 찬양합시다. 오늘 우리는 부활의 은총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현실 속에 삽니다. 중동 지역 민주화로 인한 수많은 살상, 아시아 여러 국가들의 상상을 초월한 지진과 쓰나미, 지구온난화 현상을 통한 자연 질서의 파괴, 남북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 빈부격차와 청년실업, 사회 전반의 도덕적 해이와 구제역, 일본 방사능 낙진 확산에 대한 두려움까지. 지구 종말이 다가오는 게 아닌지, 이 모든 게 우리 죄의 결과가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교회를 바라보아도 세상을 선도하고 희망을 주어야 할 교회들이 오히려 세상에 실망과 걱정을 끼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렸고 복음을 가로막았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으로 충만해져야 합니다. 부활 신앙을 가지면 삶은 새롭게 변화됩니다. 엠마오의 두 제자는 부활 신앙을 가지자 슬픔과 우울한 삶이 환희와 기쁨의 삶으로 바뀌었습니다. 불안에 벌벌 떨던 제자들도 담대함과 열정의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부활은 우리에게 많은 소망, 죽어도 사는 삶, 영원한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부활은 십자가 대속의 완성이요 성취요 증거입니다. 부활은 죄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합니다. 대속의 은총으로 깨끗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생명이 주어집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게 됩니다.
부활의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살았습니다. 많은 수의 무리인데 한마음과 한뜻이 되었다(행 4:32∼35)고 성경은 전합니다. 겸손과 온유로, 서로 용납하며 살았습니다.
부활 신앙을 가지면 이기적인 삶이 섬기는 삶으로 달라집니다. 주님의 은혜에 보답하며 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집을 팔고 땅을 팔아 나누어 주게 됩니다. 물질보다 하나님 은혜가, 생명을 얻음이 소중하고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삶의 모습이 부활의 증거였습니다.
부활의 신앙은 삶의 절대적 소망을 가지게 합니다. 부활은 절망과 죽음을 삼켜버린 것입니다. 죽음을 죽게 만든 것입니다. 우리는 구제역이 와도, 방사능 낙진이 떨어져도, 천재지변이 생겨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활이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처럼 부활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활의 신앙은 십자가와 부활 복음을 증거하며 살도록 합니다. 어떤 위협과 협박 속에서도 단호한 태도로 복음을 증거하게 됩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도 부활을 통해 복음 중심, 본질 중심의 삶을 회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우리는 2011년 하나님이 주시는 음성에 부활의 삶으로 화답하며 살아야 한다. 부활의 신앙으로 살면 우리와 세상은 어떻게 변화될까요. 세상은 나눔을 통해 소망을 주고, 소외된 사람에게 소망이 되고. 섬김으로 서로 좋은 관계를 이루고, 세상의 존경을 받고, 대립과 갈등이 사라지고 분열이 있던 곳에 일치와 연합이 이뤄지게 될 것입니다.
부활의 신앙을 가진 우리는 새롭게 변화된 삶을 살아갑시다. 교권욕과 탐욕을 버립시다. 거룩하게 구별돼 살아갑시다. 소망 가운데 담대하게 삽시다. 십자가와 부활에 초점을 맞춰 삽시다. 교회 본래 모습을 회복하며 삽시다. 국가와 사회에 희망을 주며 삽시다. 이렇게 부활의 신앙으로 살 때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받으실 줄 믿습니다.
이신웅 목사(신길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