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박희섭 ‘자연에 따라서’ 전] 한지와 자개로 인간의 희로애락 표현

입력 2011-04-24 17:24


자개를 캔버스에 한 조각 한 조각 붙여 고목의 풍경을 그려내는 박희섭 작가의 작품은 여러 가지 상념을 갖게 한다. 오묘한 빛을 품은 자개에서는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고, 얼키설키 얽힌 나무의 가지에서는 섬세한 미감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바람에 흔들리는 모양에서는 자연의 힘 앞에 놓인 우리 자신들의 존재를 생각하게 한다. 다양한 기법으로 희로애락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작가의 개인전이 다음달 3일까지 서울 견지동 동산방화랑에서 열린다. ‘자연에 따라서’라는 제목의 전시에 붓질 대신 한지와 자개로 작업한 신작들을 출품했다. 자개와 한지가 만난 작품들은 바다에 대한 기억뿐 아니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추억을 상기시킨다(02-733-5877).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