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정비주기 연장’ 논란… 노조 “잇단 안전사고 우려” 철회 촉구

입력 2011-04-22 18:24

KTX 등 열차 고장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코레일이 일반 열차의 정비주기 연장을 추진하자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코레일은 오는 7월 1일부터 열차 정비업무의 효율화 차원에서 전기·디젤기관차 등 일반열차의 정비주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코레일은 전기기관차(구형)의 경우 현재 700㎞→1000㎞, 디젤기관차 1200㎞→2800㎞, 새마을호 동차 2000㎞→3500㎞, 전기동차 2500㎞→3500㎞ 등 일반열차의 검수 주기를 늘리기로 하고 지난 1월부터 6월말까지 시범운영 중이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해 8월 3500㎞였던 KTX 검수 주기를 5000㎞로 늘렸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 국내 철도차량 제작기술이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됐고, 주요부품의 내구성도 좋아졌다”며 “오는 6월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검수주기를 연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국철도노조는 안전사고가 잇따를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인력부족으로 규정조차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규정뿐 아니라 열차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열차 정비주기 연장 계획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