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차기 회장 공개채용 합니다”

입력 2011-04-22 17:46


“후원회원 수 42만명, 연예산 1700억원의 국내 최대 NGO 월드비전 수장(首長)을 찾습니다.”

한국월드비전은 박종삼(사진 가운데)회장의 임기가 올해 말로 종료됨에 따라 제8대 회장 인선을 공개채용 형태로 진행한다고 22일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월드비전을 대표하는 회장은 이사회에서 선출하는 게 관례였으나 이번에는 공개채용을 선언하고 나선 것. 월드비전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해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째 내부추천으로 이사회와 집행부가 후보자를 추천하고, 둘째 언론과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공고를 내고, 마지막으로 ‘써치펌’(인재추천기관)을 통해 후보자를 추천받고 검증한다는 방침이다.월드비전은 이미 인선위원회를 구성했으며 6월까지 면접을 마친 뒤 7월 정기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유일남 경영지원본부장은 “한국사회에서 NGO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예산이나 조직, 규모 면에서 큰 성장을 이룬 월드비전이어서 경영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회장 후보군 선정채널을 다양화해 보다 공정한 인선과정을 거쳐 가장 적합한 차기 회장을 선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1950년 미국인 선교사 밥 피어스 목사와 한경직 목사에 의해 설립된 후 현재 세계 100여개 나라에서 다양하게 사역하고 있다. 그동안 어윈 레이츠 선교사를 시작으로 말리 엘 넬슨, 이윤재 박대선 이윤구 오재식씨 등이 회장을 맡아왔다. 박종삼 회장은 2003년부터 9년간 재임하며 월드비전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한국월드비전 회장의 지원기준은 홈페이지(worldvision.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