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청주 ‘더하기사랑봉사대’] 동전모으기 운동 펼쳐 장학금·급식비 지원

입력 2011-04-22 17:52


충북 청주시 더하기사랑봉사대(회장 배민성·46)의 사회공헌 활동 테마는 ‘행복한 아이세상, 아름다운 이웃 만들기’다.

이 봉사대는 지역사회의 소년소녀가장과 결손·빈곤가정 자녀들이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에서 16년째 장학금과 급식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1995년 디딤돌봉사대로 12가구가 모였으나 봉사단체에는 가입하지 않고 요양원 등지에서 노력봉사를 펼쳐 왔다. 그러다 지난해 4월 회원 35명이 정식으로 더하기사랑봉사대를 발족했으며 이후 소년소녀가장과 결손가정 아동 돕기에 나섰다. 현재 25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사랑봉사대는 지난해 분평동 아파트 9개 단지를 돌며 동전모으기 행사로 모은 620만원으로 청주시, 제천시, 영동·증평·청원·음성군 지역의 소년소녀가장 35명에게 장학금과 급식비 등을 지원했다.

청주에서 할머니와 함께 사는 김모(13)양은 “장학금을 받아 너무 좋다”며 “사랑봉사대의 도움으로 집안일과 급식비 걱정을 덜고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봉사대는 오는 6월부터 산남동봉사대를 결성하는 한편 청주 전역으로 동전모으기 운동을 확대, 나눔문화를 확산할 방침이다. 올 들어 정기후원자와 자원봉사자 지원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배 회장은 “5년 전 한겨울 한 아동원에서 맨발로 다니는 아이를 보고 양말을 사다준다고 약속해 놓고 그만 깜박 잊었던 것이 두고두고 아픔으로 남아 있었다”며 ‘사랑 더하기 정신’이 시민들의 나눔 구심점이 돼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봉사대는 어린이재단과 손잡고 청주시내 요양원 2곳과 늘푸른아동원 등에서도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주 현진복지재단 서청주노인요양원과 흥덕노인요양원을 찾아 이·미용, 레크리에이션 등 노력봉사를 한다. 늘푸른아동원에서는 학습도우미, 동극 지도, 책읽어주기 등의 행사를 주기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매년 김장철이 되면 요양원과 아동원을 찾아 김장 담그기에 힘을 보탠다.

이와 별도로 이 봉사대는 내달 한 달간 청주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꽃꽂이 강좌, 비누공예 강좌, 에이어그램(노인 말벗) 강좌, POP 강좌 등을 통한 전문 자원봉사자 양성 문화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배 회장은 “전문 자원봉사자를 많이 양성해 보다 체계적이고 바람직한 나눔문화를 펼칠 것”이라며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 청주는 물론 전 도민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이웃 만들기에 동참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