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옥색치마·장례때 검정한복 ‘X’… ‘포멀한복 페어쇼 2011’

입력 2011-04-22 17:22

한복은 정말 불편한 옷일까? ‘아마도…’ ‘어쩌면…’ 하는 생각을 가졌다면 서울 삼청동 한벽원미술관에서 28∼30일 열리는 ‘포멀한복 페어쇼 2011’에 가보자.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포멀협회 정기자 본부장은 “국제적 드레스코드에 맞춰 한복의 정예복, 준예복, 약예복을 소개하고 관혼상제에 맞는 한복의 기준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한복에도 TPO가 있는데 그동안 무시해왔다”고 지적했다. 결혼식 때 옥색치마저고리를 입고 가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큰 결례라는 것. 왜냐하면 옥색 한복은 제사 때 입는 담소복이기 때문이다. 또 장례 때 검정한복을 입는데 이는 우리 복식사에는 없는 얼치기다. 당연히 하얀색 소복을 입어야 한다.

국제 드레스코드에 맞춰 규격화된 복식에 따라 제작된 한복을 선보이고 주문도 받는 이번 전시에는 한복 디자이너 이수동(한복명장), 백옥수(백옥수 한복), 윤은숙(윤의 한복), 김민정(한복린)이 참여한다. 장신구는 무형문화재 엄익평 명장, 박은숙(캐럿투), 신혜리(카라), 조영란(나디)이 맡았다.

한복의 특성을 소개하는 세미나도 열린다. 28일 오후 2시 포멀한복의 드레스코드와 마켓전망, 오후 5시 관혼상제를 표준화한 포멀한복의 드레스코드 정착을 위한 특별 세미나, 29일 오후 2시 포멀한복과 장신구 입성 갖추기, 30일 오후 2시 우리 할머니 속옷 엿보기가 이어진다. 3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일반인들에도 공개된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