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세계 영향력 있는 100인… 北 김정은도 포함 '눈길'

입력 2011-04-22 02:42

미국 시사 주간 타임이 21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 10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타임은 “국가 지도자뿐 아니라 혁명가와 예술가, 기업가와 학자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해 100인을 선정했다”며 “그들의 생각은 대화와 논쟁에 불을 붙였고 때로는 혁명의 단초가 됐다”고 의의를 밝혔다.

이번 명단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타임은 김정은에 대해 “몇 년 전까지 북한 내에서도 그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베일에 싸인 인물”이라며 “하지만 북한의 후계자라는 점만으로도 그는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고 평했다.

아랍권 국가에서 일어난 재스민 혁명의 영향으로 이번 명단에는 각국에서 민주화 운동을 이끈 혁명가와 시민운동가, 진보 언론인 등이 대거 포진했다.

인터넷에서 이집트 혁명을 주도한 구글 간부 와엘 고님, 재스민 혁명 과정에서 투쟁가(歌)로 인기를 모은 튀니지 출신 래퍼 엘 제네랄, 아프가니스탄에서 문화혁명을 일으킨 톨로 TV의 사드 모셰니가 이름을 올렸다. 줄리안 어샌지 위키리크스 대표, 인터넷 진보매체 ‘허핑턴 포스트’의 창업자 아리아나 허핑턴, 중국의 반체제 예술가인 아이웨이웨이 등도 포함됐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수 비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오는 29일 결혼식을 올리는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도 선정됐다. 정치권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 국가원수의 이름은 명단에 없었다.

양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