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앞세운 인삼공사, 동아제약 맹추격

입력 2011-04-21 21:29

‘정관장’을 내세운 인삼공사가 ‘박카스’를 앞세운 동아제약의 매출을 바짝 따라 붙었다.

21일 한국인삼공사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8428억원으로 40여년간 박카스를 앞세워 제약업계에서 매출 수위를 달려온 동아제약 매출과의 차이를 40억원으로 좁혔다. 홍삼 제품인 정관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한의원의 보약 매출이 줄었다고 할 정도로 정관장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인기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정관장의 인기에 힘입어 인삼공사의 매출 규모는 제약업계 간판 기업인 동아제약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동아제약과 인삼공사의 매출액 차이는 2007년 1148억원, 2008년 595억원, 2009년 544억원으로 매년 줄었다. 인삼공사의 매출은 제약업계 2위인 녹십자의 지난해 매출(791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홍삼은 건강기능식품, 박카스는 의약품으로 각각 분류되지만 두 제품은 실질적인 경쟁 관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동아제약의 주력 상품인 박카스는 치료용 의약품이라기보다 피로회복제로 받아들여져 홍삼과 소비층이 상당히 겹친다.

두 회사의 매출 전망대로라면 올 연말이면 인삼공사가 동아제약을 뛰어넘을 태세다. 동아제약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올해 매출액을 9000억원으로 잡은데 반해 인삼공사는 한방화장품, 한방가공사업 등으로 확장해 매출 1조원을 기대하고 있다.

전석운 기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