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서 또 돼지 구제역 의심신고… 4월 16, 19일 이어 당국 초긴장

입력 2011-04-21 21:28

경북 영천에서 또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지난 16일, 19일에 이어 3번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영천시 도남동의 돼지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 검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구제역 판정은 22일 오전 나올 예정이다.

이번에 의심신고가 들어온 농가는 16일 구제역이 발생한 돼지농가에서 동쪽으로 2.5㎞ 떨어진 곳에 있다. 19일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는 16일 발생농가에서 서쪽으로 2.5㎞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백신 접종이 모두 끝난 상태에서 영천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거나 의심신고가 들어오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구제역이 유행했던 지역은 오염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언제든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거나 면역력이 약한 가축이 감염될 수 있다.

간헐적으로 계속 구제역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특정지역에서 며칠 간격으로 발병하는 것은 방역 등 대응체계에 구멍이 생겼을 수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새끼돼지의 경우 어미로부터 항체를 물려받지 않은 경우 감염이 잘 될 수밖에 없다”며 “2개월 미만 새끼돼지는 효과가 떨어져서 백신을 맞지 않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